파리 흉기테러 용의자는 체첸 출신 20대 남성… IS "우리 대원"

기사등록 2018/05/13 17:35:16
【파리=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시내 몽시니가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도 범행 직후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 사진은 사망자의 시신이 길 위에 놓여 있는 모습. 2018. 5. 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의 용의자는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 1997년생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가 법조계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용의자의 전과는 없으며, 그의 부모가 신문을 받기 위해 억류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범인이 자기네 '군인(soldier)'라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오전 뉴스매체 '아마크'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범행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자신들을 탄압하는 미국 주도 연합군 멤버들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IS는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나 범인의 신원에 대한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흉기 테러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12일 오후 9시께 레스토랑과 술집,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는 파리 몽시니가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흉기를 들고 행인 5명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랑스 내무부는 사망자가 29세 남성이며 부상자 4명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용의자 역시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범행 후 5분만에 현장에 출동했으며 용의자는 9분 만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를 갈색 머리와 턱수염을 갖고 있는 운동복 바지 차림의 젊은 남성이라고 묘사했다.  또 그가 행인들을 공격하면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한 식당 종업원은 AFP통신에 "그는 칼을 들고 있었으며 미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종업원은 공격을 당한 여자가 피를 흘리면서 식당 안으로 들어왔고 범인도 따라왔지만, 제지를 받고 결국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당국은 범행 동기와 테러 조직과의 연관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국은 범인과 그를 도와줬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