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17개 광역단체장 중 8곳 후보 배출
낮은 인지도로 후보보다 당 이미지로 승부
무소속 출마 중 원희룡 제주지사 경쟁력
13일 정의당에 따르면 경기도지사에 이홍우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경북지사에 박창호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광주시장에 나경채 전 정의당 공동대표, 대전시장에 김윤기 대전시당 위원장, 부산시장에 박주미 전 부산시의원, 서울시장에 김종민 전 정의당 대변인, 인천시장에 김응호 전 부평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전북지사에 권태홍 전 정의당 사무총장을 후보로 각각 확정했다.
군소정당임에도 17개 광역단체 중 8곳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배출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전국적 지명도가 높은 유력주자가 딱히 없어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실상 심상정·노회찬 의원을 제외하고 정의당 내 대중적 인기를 끄는 '스타 정치인'이 없다는 점이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도 인지도가 없어 다른 당과 경쟁 구도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후보들 이름이 알려진 분들이 없다"면서 "개개인으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아 '정의당' 이미지로 승부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정의당은 당 대 당 대결 구도보다는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어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여야 모두 공천 후유증으로 전국적으로 기초의원을 비롯해 광역단체장까지 무소속 출마 러시도 잇따르고 있다.
무소속 출마자 중 경쟁력 있는 후보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꼽을 수 있다. 원 지사는 지난달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다.
현재 제주도지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 5파전으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문 후보가 주로 선두인 가운데 원 후보가 바짝 쫓고 있어 사실상 양강 구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원 후보 측은 현역 프리미엄과 지역 특성상 당보다 인물론이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무소속으로도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7차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에서 3회, 민주당과 보수정당이 각각 2차례 당선자를 냈다.
현재 문 후보의 도덕성 검증 의혹 건이 법정비화로 이어진 만큼 양측 모두 이를 중심으로 선거막판까지 네거티브 전략에 치중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지율을 흔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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