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시장서 1%대 점유율 회복...추가 상승 가능할까

기사등록 2018/05/08 15:55:43 최종수정 2018/05/08 15:56:35

SA,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 발표

삼성전자, 중국 현지 조직 개편 등 대책 마련에 부심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4분기 0.8%로 하락세를 보이며 주저앉았던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일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8일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3%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130만대를 보였다.

같은 기관이 조사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를 기록, 소폭 개선됐다.

5년 전만해도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3년 19.7%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13.8%, 2015년 7.6%, 2016년 4.9%로 해마다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스마트폰이 확산되기 시작했던 2013~2014년 20%대 점유율로 시장 1위를 꾸준히 지켰지만 2014년 3분기에 '대륙의 쌀' 샤오미에게 왕좌를 빼앗겼고, 2015년 4분기부터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에 밀려 중저가 부문에서는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고,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에서 갤럭시S9 출시 진행하는 등 '현지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기대하는 만큼 시장의 반응은 뜨겁지 않았다.

지난해 평균 점유율은 2.1%로 5년 전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980만개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개를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장(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년 사이에 조직 책임자를 교체했다"며 "현지에 영업조직을 3단계 나뉘었던 것을 한 단계 없앴다. 빠른 의사결정체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하나 문제점을 고치는, 응축된 일들 하고 있다"며 "현지 유통, 상관습 등 일부 간과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차분히 접근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새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는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경량화 버전인 '안드로이드고(Go)'를 탑재한 10만원대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착화된 중국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이 된 한국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지만 규모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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