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부가 챙기는 혼수 아이템, 10년만에 확 달라졌다

기사등록 2018/05/06 07:34:30 최종수정 2018/05/06 07:36:17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침대 등 필수 가전가구 혼수품 1~5위는 동일

2007년 모피·대리석식탁·홈시어터→2017년 안마의자·공기청정기·스타일러

결혼 연령 늦어지면서 이미 독립한 소비자 많아...패키지 대신 개별구매↑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5월 들어 본격적인 혼수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예비 신혼부부들이 원하는 혼수품 리스트가 10년전에 비해 확연히 바뀌었다. 예전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혼수품을 장만했다면 이제는 '실속형'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과 2017년 10년간 1위에서 5위까지는 여전히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침대 등 필수 가전·가구 혼수품이 차지했지만 6위 부터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6위가 모피, 7위가 대리석 식탁, 8위가 홈시어터였지만 지난해 조사엔 6위가 안마의자, 7위가 공기 청정기, 8위가 의류 스타일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안마의자다. 10년 전만해도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안마의자는 필수가전 외에 마련하고 싶은 '혼수아이템' 1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안마의자의 인기 이유는 맞벌이 부부들이 늘면서 휴식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혼수품을 선호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예비 시부모님을 위한 고급 예단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트렌드의 변화는 예전같은 혼수 패키지 상품 구매보다는 개별 구매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예전보다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생겨난 변화로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몇 가지 가전 제품을 묶어 '300만원대 혼수가전' 혹은 '500만원대 혼수가전'과 같은 혼수패키지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요즘 결혼 적령기의 소비자들은 이미 독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혼을 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모든 가전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가고 나머지 꼭 갖고 싶었던 몇 가지 품목을 위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선택해 구매하는 패턴으로 바뀌었다.

업계 관계자는 "혼수 가전시장이 5~6년 전만해도 분명히 존재했지만 결혼 성수기도 분산되는 등 그사이 많은 변화가 생겼다"면서 "혼수가전시장이 분명 존재하지만, 최근엔 계절성 요인이 더 작용하는데다 일반 가전 구매고객과 혼재되면서 따로 혼수가전 관련 매출 규모 집계도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jmkim@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