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북시대]지자체도 교류 물꼬…'스포츠·문화 시동, 민간 확대'

기사등록 2018/04/29 06:00:00

정상회담 평화분위기 조성…교류·협력사업 기대↑

서울 경평축구,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北 참가 노력

강원·충북·전남·인천 등도 남북 교류 추진에 기대감

【판문점=뉴시스】한국공동사진기자단 =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4.27.   photo@newsis.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경평축구'부활을 추진하는 서울시처럼 지방자치단체들도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스포츠·문화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과 예술단 등이 참가한 것을 계기로 남북간 대화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다.

 광주시는 '오월에서 통일로'라는 기치 아래 체육·문화·민간지원 등의 분야에서 광주형 남북교류협력을 진행중이다. 우선 내년 7월12일 개막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선수단 참가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는 세계수영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경우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또한 광주시 양궁선수단과 북한팀의 공동 전지훈련을 검토하고 있다. 올 하반기중 광주시 또는 제3국에서 훈련하는 방안이다.

 강원도는 6월26~2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2018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와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 북한 선수단 초청을 추진키로 했다. 충주 국제조정경기장을 활용한 스포츠 교류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문화분야도 주목된다. 광주시는 2018광주비엔날레 북한 참관단 파견과 올해 하반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북한문화 특별전시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념색이 옅은 동양화나 도자기, 유물 등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는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속으로)'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춰 9월 수영대회 'D-300'을 기념하는 남북 문화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가을로 예정된 북한예술단의 서울 공연과 연계해 광주에서도 남북예술단이 함께 공연하는 방안이다. 'D-100'을 기념하는 '남북 평화음악제'나 내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야제에도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안도 검토중이다.

 전남도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과 진도운림산방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 수묵화비엔날레에 북한 작가와 작품을 초청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남북 역사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회의 개최를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북한의 문화·학술단체들과 공동으로 북측에 산재해 있는 국채보상운동 자료를 수집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민간지원과 인도적 사업도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사다.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군사 분계선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8.04.27.  amin2@newsis.com
광주시는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기는 올 하반기다. 80억∼90억원을 들여 북한에 200∼300가구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타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유치원이나 학교, 병원 등 취약계층 공동생활시설을 지원하는 형태다.

 전남도는 한반도 남쪽 땅끝 전남과 북쪽 땅끝 함북간 `땅끝협력'을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통일정책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1차로 함북지역의 산모, 영·유아에게 전남의 미역, 이유식 재료 등을 제공하고 향후 산림·의료·농수산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랄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2005년 조성한 금강산 제천사과농장을 기반으로 과수 생산·유통시설 현대화 등 농업분야 협력사업을 발굴한다. 옥천 묘목 보내기 등 산림, 축산 분야 사업 추진도 모색한다. 특히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해 청주공항을 북한 관문 공항으로 육성하는 한편 남북 연계 공동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내 지자체가 적립해 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해 의약품 지원, 결핵 퇴치, 어린이 기생충 구제, 여성·청소년 면 생리대 지원 등 인도적 지원 사업도 추진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부 동향에 맞춰 도내 각 시·군과 대북지원 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통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도는 기존에 발굴한 농업·축산지원사업, 자원순환형 농축산 복합단지 조성 사업 등을 비롯해 신규사업으로 산림복합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업·축산 지원사업은 축산의약품과 수의·방역기술, 축사관리 기술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자원순환형 농축산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사업양돈장 신축 및 축산 기술, 사료용옥수수 재배 등을 지원한다.

 산림복원 사업의 경우 산림토목사업과 연료림·경제림 조성, 산림복원 기술 이전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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