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대러 추가 제재 혼란 공개적 비난 "묵과 안해"

기사등록 2018/04/19 10:52:14

헤일리, 자신 공개 비난한 동료들에게 사과도 받아내

【유엔=AP/뉴시스】니키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가 18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대량파괴무기 비확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9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가 제재 조치는 없다고 러시아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러 추가 제재를 놓고 벌어진 트럼프 행정부 내 혼란은 일단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가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전례없이 부인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 사태의 중심에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헤일리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레드 라인을 만들어 자신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을 조용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헤일리 대사가 지난 15일 미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러 추가 제재를 예고한 다음날인 16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앞으로 계속 (관련 내용을)알려주겠다. (하지만)지금은 발표할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백악관 참모들도 헤일리 대사가 쓸데없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17일 헤일리 대사가 "앞서 나가 순간적인 혼동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헤일리 대사는 "미안하지만, 나는 혼란스럽지 않다"고 맞받아쳤고, 이후 커들로 위원장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헤일리 대사에게 사과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헤일리 대사를 모욕한 데 대해 "완전히 잘못했더"고 인정하면서, "정책이 바뀌었는데 몰랐기 때문에 (헤일리 대사가)난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상원의원은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매우 강력한 옹호자였으며, 나는 행정부가 정말로 그 가치를 알기를 바란다. 그는 스스로를 훌륭하게 옹호한 만큼 그 이야기를 끝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같은 각료들은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일치를 조심하는 편이지만, 헤일리 대사는 종종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헤일리 대사는 임기 초반 지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한 것에 대해 "전쟁" 행위라고 불렀다. 또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당시,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성추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남성들이 자신들의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비난하는 여성들의 목소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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