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와 무슬림 다투는 카슈미르 지역에서 일어나
유목민 부모의 작은 말을 방목하러 갔던 소녀은 지난 1월 실종된 뒤 1주일 후 무참하게 짓이겨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한 달 전부터 무슬림 유목민 종족들이 부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겁을 주기 위해 어린이 납치를 공모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납치되어 약에 정신을 잃었으며 끌려간 힌두 사원에서 사흘 동안 감금돼 거듭 집단 강간을 당했다. 결국 이들은 소녀를 목 조르고 몽둥이로 쳐 죽였다.
이 사건의 잔인한 범죄 정황은 지난주 수천 명의 힌두 극단 조직원들이 용의자들을 지지하고 이들의 무죄를 주장하는 행진 시위하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고 인도 전역에서 분노의 여론이 끓어올랐다.
카슈미르 지역 힌두 사회의 수백 명 변호사들이 증거 제출을 위한 경찰의 법정 입장을 저지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들의 무죄를 강력히 주장했다.
두 명의 경찰관이 포함된 6명은 범죄에 직접 관여했으며 다른 2명은 경찰관으로 증거 인멸시도 혐의를 받고 있다.
집권 힌두 국수주의 정당 바라티야 자나타당의 의원 2명이 용의자 지지 시위에 참석해 연설했다.
범죄는 인도령 카슈미르 중 힌두계가 많이 사는 잠무에서 일어났다. 북쪽 계곡을 중심으로 이곳 인도 카슈미르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들은 이웃 파키스탄 카슈미르와의 편입을 원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무장 독립분리 운동이 일어나 수만 명이 사망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분리 독립 후 세 번 전쟁을 했으며 이 중 두 번이 카슈미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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