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리스크에 미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다우 0.9%↓

기사등록 2018/04/12 06:09:49

국제유가, 3년래 최고치로 치솟아

【 신화/뉴시스】 지난 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대폭인상 발표 이후 폭락한 뉴욕증권거래소의 전광판.  미 경제전문가들 대다수가 관세인상으로 무역 적자폭을 줄이는 것은 어려우며 정치적 의도의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 등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미국증시는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인 동 구타 두마 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나선 이후 국제유가가 최근 3년 이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218.55포인트(0.90%) 떨어진 2만4189.45에 마감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68포인트(0.55%) 하락한 2642.1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27포인트(0.36%) 내린 7069.03에 마감했다.

 CNBC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를 한 이후 국제유가가 2014년 12월 이래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1.4%(0.96달러) 오른 배럴당 7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한 때 배럴당 73.09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28일 배럴당 73.41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같은 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8%(1.19달러) 오른 배럴당 66.70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이날 장중 한 때 지난 2014년 12월 4일 배럴당 68.22달러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인 67.45까지 올랐다.

  에너지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설립자인 존 킬더프는 WTI가 7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내용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3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2.1%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전년대비 미국의 근원 CPI는 3개월째 1.8% 상승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그러나 3월 근원 CPI는 2%대를 돌파하면서 최근 1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WSJ 역시 2.1% 상승을 예상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미국의 3월 CPI는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WSJ 전망치는 변함없음(0.0%)이었다.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4% 상승했다. 1년 내 최고치다. WSJ 전망치도 2.4% 상승이었다.

  3월 에너지 가격이 2.8% 내렸다. 3월 음식 가격은 0.1% 올랐다. 노동부는 또 3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시간당 실질 임금은 전월비 0.4% 올랐고, 주간 실질 임금도 전달비 0.4% 늘었다고 밝혔다. 주당 노동시간은 변함이 없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공개한 지난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 전원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수개월 안에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란 데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 전원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란 데 대해 모두 확고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20~21일 열린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을 분석한 결과 연준 위원들은 모두 미국 경제가 향후 수개월 내 목표 물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은 또 미국 경제의 하방위험 요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갈등 및 재정정책을 꼽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위원 전원은 12개월 기준 물가상승률이 오는 수개월 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또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앞으로 수개월 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모든 연준 위원들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중기적으로 볼 때 적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향후 몇 년간의 적절한 금리 인상 경로는 기존 생각보다 다소 가팔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고 관세 부과에 따른 다른 나라들의 보복이 미국 경제의 하방위험 요인으로 대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거의 모든 연준 위원들이 지난 3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명의 연준위원들은 추가적인 물가 지표가 필요한 만큼 3월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이점을 지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 위원들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미국의 경제성장에 '중대한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경제학자는 "근원 생산자물가가 7년 최고치를 기록했고,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의 지속은 연준이 올해 총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은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내년 금리인상 전망은 2회에서 3회로 상향조정됐다.

 sangjo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