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에 들어선 '팔복예술공장'…예술꽃으로 물들다

기사등록 2018/03/23 16:39:49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23일 전북 전주산업단지 내 옛 쏘렉스 건물에 들어선 팔복예술공장에서 개관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기획,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 지역 문화예술인, 인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8.03.23.(사진=전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산업단지 내 폐공장 부지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예술놀이터로 변신해 전주시민들이 생활 속 가까운 곳에서 품격 높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팔복예술공장의 개관에 따라 전주의 강점인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삶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전주 플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와 (재)전주문화재단은 23일 전주산업단지 옛 쏘렉스 건물에 들어선 팔복예술공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기획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기념행사를 가졌다.
 
 팔복예술공장은 전주시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지원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25억원을 포함한 총 50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공장 부지는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다가 문을 닫고 20여 년간 방치돼 있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전주 북부권 대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시와 재단은 팔복예술공장을 '동시대 예술의 실험과 창작을 통해 예술공원, 예술 공단을 만들고 더 나아가 시민이 즐거운 예술놀이터를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전주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이자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2개 단지로 조성된 팔복예술공장은 크게 예술창작공간과 예술교육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예술창작공간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내외 13개 팀의 입주예술가가 입주한 상태다.

 1기 입주작가들에게는 창작공간과 함께 창작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창작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 팔복예술공장 1단지 1층에는 카페테리아 '써니'와 아트숍이 문을 연다. '써니'는 산업 단지라는 주변환경을 고려해 조성한 인더스트리얼 컨셉트로 꾸며진 카페이다.

 이곳은 지난 1970~90년대의 문화적 정서를 반영했으며, 팔복동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민 바리스타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23일 전북 전주산업단지 내 옛 쏘렉스 건물에 들어선 팔복예술공장에서 개관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기획,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 지역 문화예술인, 인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8.03.23.(사진=전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이와 함께 팔복예술공장 1단지와 2단지를 잇는 컨테이너 브리지에는 '백인의 서재'와 '포토존'이 배치돼 있다. 백인의 서재에서는 예술가가 선정한 인생의 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날로그 흑백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가장 낙후된 팔복공단에서 예술의 힘으로 팔복동 주민들과 노동자, 아이들의 삶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팔복예술공장은 예술 창작과 교육을 통해 팔복동과 공단, 나아가 전주 전체를 문화 특별시로 만들어가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팔복예술공장은 이날 개관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7일까지 45일간 'Transform : [    ] 전환하다'를 주제로 개관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yns465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