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 母 홍준표 만나 "文대통령, 천안함 말 안 해 서운해"

기사등록 2018/03/23 14:42:12
【평택=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7.04.20.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정윤아 기자 = 23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경기도 평택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천안함 46용사 중 (故)문규석 원사의 어머니를 찾아 위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직후 경기도 평택의 문 원사 어머니 유의자 씨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 인사했다.

 유 씨는 이 자리에서 홍 대표에게 "그런데 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에 대해서 한 마디도 안 하냐"며 "우리들은 버린 자식이냐. 나는 그게 너무나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유 씨는 또 "세월호도 자식을 보낸거고 나도 자식을 보냈다"며 "가슴 아픈 일은 다 똑같은데 텔레비전에 한번도 안 나오고 말씀이라도 한 마디 해주시지. 그게 서운했다"고 문 대통령을 향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이에 "그건 기자들이 잘못한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말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 씨는 "북한 김영철이 왔을 때 제가 여기저기 갔는데 그런 걸 다 빼먹었다"며 "청와대도 가고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기자들도 힘들다"고 "검열한다"고 답했다.

 당 북핵폐기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무성 의원도 이날 함께 참석해 유 씨의 안부를 묻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날 일정에는 홍 대표, 김 의원 외에도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학용, 김성찬·백승주·윤종필 의원과 한기호 전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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