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타의 반군 가운데 큰 영향력을 가진 아흐라르 알-샴 그룹의 철수로 다른 반군들의 철수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수년에 걸친 동구타를 둘러싼 전투를 종식시킬 수 있게 됐다.
시리아 TV들은 반군과 민간인들을 태운 수십대의 흰색 버스들이 하라스타 마을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하라스타를 철수한 1580명 가운데 413명이 반군 병사라고 TV는 전했다.
동구타의 여러 반군 단체 가운데 가장 큰 아흐라르 알-샴 그룹은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위한 시리아 정부군과의 휴전에 가장 먼저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정부군은 아흐라르 알-샴 그룹의 반군 1500명과 6000명의 민간인이 하라스타 마을에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2번째로 큰 반군 단체인 파일라크 알-라만도 이 같은 휴전에 합의해 동구타의 주요 반군 중 이슬람군(Army of Islam)만이 아직 휴전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이날 하라스타로부터 아흐라르 알-샴 그룹 반군이 철수하는 것은 2016년 말 시리아 동부 알레포에서 반군이 철수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도 정부군의 오랜 공격에 패퇴한 반군은 정부군과 비슷한 휴전 합의 후 이들리브로 철수했고 다시는 알레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후 알레포에서의 반군 철수 방식은 다른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에 항복, 영토를 넘겨주는 선례처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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