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외국계 직영점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가맹본부 간담회'에서다.
김찬호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장은 이날 CJ푸드빌의 커피 가맹사업인 투썸플레이스에서 2년 정도 근무했던 경험을 들어 이 같은 외국계 기업의 무차별 진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국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본부장은 "해외 직영점들은 '도미넌트 출점'이라고 하는 압박출점을 해 사거리에 4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식의 국내 프랜차이즈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출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가맹점주들이)그런 것을 토로할 때 안타까움에 국내 가맹사업자로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에 대해 국내 가맹사업자들 보호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정부 차원의 입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대료 부담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는 "제일 중요한 건 가맹점들의 임대료 인상문제"라며 "재계약을 할 때 임대료가 심한 경우 2배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상당히 불가항력적으로 벌어지는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카드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 "1000원 미만이나 5000원 미만은 수수료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많다. 무조건 카드 수수료를 받는 나라가 어디있느냐고 한다"며 "소상공인에 맞는 수수료 기준을 마련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건의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및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20여개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업계 대표들은 주로 각 가맹본부의 상생협력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당초 공정위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문제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이뤄져 주목받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무도 이 내용을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공정위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뤄나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가맹사업법 시행령에 대해)지금 공정위와 조율 중이고 마지막 단계로 가고 있다"며 "공정위에서도 헌법소원으로 가지 않도록 많이 신경써줘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한편으로는 경제 선순환의 중요한 과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도 이날 커피 프랜차이즈인 빽다방을 대표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백 대표는 자사의 상생노력을 소개하면서 "옛날부터 개인적으로 (김상조)위원장님 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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