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환추왕은 한국의 미투는 덕망이 높은 것으로 보였던 유명 남성들이 권위를 악용해 여성을 농락하는 것에 대항하는 캠페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태근 전 검사, 시인 고은, 연극연출가 이윤택, 배우 조민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김기덕 감독의 성추문 사안을 예로 들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찌질남들이 배후에 숨어있는지,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 누구도 모른다”면서 “한국의 미투는 아직 진행형”이라고 전했다.
앞서 환추왕은 안 전 지사 성추문에 대해 “한국에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한 건의 성추문이 유명한 정치계 스타를 실각시키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초 중국에서도 미투 운동이 시작됐지만 당국의 검열로 주춤해진 상황이다.
지난 1월1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뤄첸첸(羅茜茜) 박사는 웨이보에 자신의 지도 교수였던 천샤오우(陳小武)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가 12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 중국 '미투'의 발단이 됐다.베이징항공항천대는 제보 열흘 뒤인 11일 천 교수에게 면직 처분을 내렸다. 이어 14일 교육부도 천 교수에게 수여됐던 ‘창장(長江)학자(학문적 성과가 뛰어난 학자에게 주는 상)’ 칭호를 철회했다.
이후 중국판 미투는 중국 내 다른 대학으로 확산됐고, 여러 건의 피해 사례가 조명을 받았다. 파장이 일자 교육부 측은 "정부의 무관용 정책이 성희롱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태를 진화했다.
중국 정부는 ‘미투’ 가 정부 비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오히려 피해 고발을 단속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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