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빙그레 이어 롯데·해태도…빙과업계, 가격정찰제 도입

기사등록 2018/03/07 16:36:14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지난달부터 빙그레가 '투게더' 제품 가격에 정찰제를 도입한 데 이어 다른 주요 빙과업체들도 이달부터 가격정찰제에 나선다.

 7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롯데푸드 등은 이달부터 일부 제품에 가격정찰제를 도입했다.

 해태제과의 경우 빙그레와 마찬가지로 통으로 된 카톤 아이스크림인 '베스트원' 등 홈컵류 제품에 이달부터 가격을 표시했다. 베스트원의 가격은 4500원이다.

 롯데푸드 역시 '구구' 제품에 한해 지난 5일부터 5000원의 가격을 표시하는 정찰제를 도입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티코'와 '셀렉션' 제품에 대해 유통점 납품 박스에 4500원의 가격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비슷하게 정찰제를 시작했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달 중순부터 카톤 아이스크림인 '투게더' 등에 정찰제를 도입했다. 이어 나머지 3개 빙과업체도 정찰제를 도입하면서 주요 빙과업체 4곳이 일제히 같은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빙과업체가 가격정찰제를 시도하는 것은 이른바 '반값 아이스크림'처럼 주요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과거에도 빙과업체들이 가격정찰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슈퍼마켓 점주 등이 반발하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만 빙과업체들도 점주나 소비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일부 제품에 국한해 정찰제를 도입하는 분위기다. 일단 일부만 도입해본 뒤 향후 추이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빙과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2012년부터 가격 표시를 시도하고 있지만 점주들의 반발이 심해 제도를 도입했다가 중단하기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점주들의 반응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