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대북특사, 어설픈 거간꾼 노릇은 안 하는게 상책"

기사등록 2018/03/05 09:55:2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3.05.since1999@newsis.com
  "북핵은 폐기대상…흥정대상 아냐"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으로 구성된 대북 특별사절단이 방북하는 것과 관련해 "중재역할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마당에 눈치 보기만 하는 어설픈 거간꾼 노릇은 애초부터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통인 정 실장과 대북통인 서 국정원장을 파견하는 것을 보면 이번 특사단의 목적은 비핵화가 아니라 북미관계 중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사단 파견은 무엇보다 목적이 우선돼야 한다"며 "특사단이 북한에 놀러가는 것이 아닌 이상 방북목적은 명확하게 한반도 비핵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은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는 상황이 아니라 싸움도 말리고 흥정도 말려야한다는 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북핵은 폐기의 대상이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차피 빈손으로 돌아올게 뻔 한 특사단 파견으로 북한에 명분만 쌓아주고 정치적 이용당하는 어리석은 상황이 없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늘부터 북핵폐기대책특별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 북핵폐기위원장에 김무성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