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4분께 청주우체국에 배달된 소포가 핵폐기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상자 안에서 핵폐기물 모형물을 발견했다.
가로·세로 20~30㎝ 크기의 상자 안에는 지름 10㎝, 높이 15㎝가량의 통조림 깡통을 노란색으로 칠한 핵폐기물 모형이 들어 있었다. '우리 집 창문은 발전소 방향으로 나 있어요'라고 적힌 쪽지도 발견됐다.
발신자는 '대전시민 일동', 수신자는 '이시종 도지사'였다.
소포는 이날 오전 충북도지사실로 배송됐으나 내용물을 알아차린 도청 직원이 우체국에 되돌려보냈다. 청주우체국 측은 최근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 100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해당 소포가 배달되는 것을 확인,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방사선 측정기를 동원해 핵폐기물 의심 소포를 측정했으나 아무런 수치도 나오지 않았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소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를 앞두고 핵폐기물 해결을 요구하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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