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은 지난 20일 아프린에서 YPG를 겨냥한 공격을 시작한 이래 이날까지 9일 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터키군이 버사야 언덕을 장악한 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단계적으로 우리는 (시리아) 국경 전역에 대한 안정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사야 언덕은 고지대로 시리아 아프린 북동쪽에서 적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에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에서 아프린 동쪽의 도시 만비지까지 진군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8일 터키 북부 코룸에서 정의개발당(AKP)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아프린과 만비지에 있는 테러리스트들은 고통스러운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YPG 격퇴 작전을 놓고 동맹국인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터키는 최근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독립 무장조직 쿠르드노동당(PKK)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민병대를 주축으로 3만명 규모의 국경수비군(BSF)을 조직할 계획을 수립했다. 터키는 국경수비군에 테러 단체인 YPG가 포함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YPG는 미국 주도 IS 격퇴전에 공을 세운 쿠르드족 민병대로 미국은 YPG에 대해 무기와 훈련을 지원했으나 터키는 이 조직을 테러 세력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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