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병원서 MRI에 빨려들어간 남성 사망

기사등록 2018/01/29 13:44:32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도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환자보호자가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이날 뭄바이 남부 아그리파 담당 경찰이 사고가 발생한 나이르 병원에서 근무하는 수련의 사우라브흐 란즈레카르 등 병원 관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병원 관계자들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숨진 라제쉬 마루티 마루(32)는 지난 27일 오후 7시30분께 처남과 장모를 병원에 모시고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그리파 담당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힌두스탄타임스에 마루가 처남과 함께 환자를 다른 들것으로 옮기던 중 그의 팔이 MRI와 금속으로 된 산소실린더 사이에 빨려 들어갔다고 밝혔다. 

  병원관계자들이 마루를 끌어당기는 동안 산소실린더 사이에 그의 손가락이 끼이면서 잘려나갔고 산소실린더의 튜브가 빠지면서 산소가 유출됐다. 부검 결과 마루는 치사량의 산소를 흡입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그를 끌어당겼던 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산소실린더가 있는 상황에서 MRI의 전원을 켜 놓은 청소부와 의료진의 실책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RI는 강한 자석이 있어서 종이클립 등 금속물체를 가까이에 두면 치명적 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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