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이날 오후 화재 현장인 밀양 세종병원의 감식을 마친 뒤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 초기 당시 병원 직원 등이 불을 끄기 위해 소화기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지훈 과학수사계장은 "병원에 비치된 간이 소화기 핀이 뽑혀 있는 것으로 봐서 일부 소화기들을 직원 등이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사용흔적이 있는 소화기는 의사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건물 1층에서 7대, 환자 9명이 사망한 3층에서 2대 씩 총 9대가 발견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명이라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건물 2층에서는 소화기 사용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화재 당시 세종병원에 설치된 비상용 발전기는 가동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세종병원 뒷편에 있는 비상용 발전기는 정전시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만 작동시킬 수 있는 있는데 감식 결과 이 발전기에 수동작동 흔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검안결과상으로도 사망자 4명은 기도 등에서 그을음이 발견되지 않아 아직까지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들 4명 모두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던 환자여서 경찰은 해당 사망자들이 연기 흡입 전에 숨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아울러 1층 엘리베이터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6명 역시 정전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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