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가 19일부로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로 활동을 시작, 사실상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파와의 결별을 확실시 했다.
창당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창당 발기인 모집에 나섬과 동시에 안 대표의 일방적 통합추진, 사당화를 막겠다는 취지를 담은 정당법 개정안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내 비례대표들을 모두 출당시켜 통합신당과 개혁신당 중 갈 길을 선택하게 해야한다고도 제안했다.
창당추진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전원을 출당하라고 제안한다"며 "김동철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열어서 아름다운 이별을 해야한다고 했듯이 깔끔해야 아름답다. 다음 의원총회가 비례대표 의원들을 전원 출당시켜서 스스로 정치적 입장을 선택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조 의원은 "그것이 새정치를 위해 표심을 준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깔끔한 이별"이라며 "아름답고 깔끔하게 헤어지자"고 더했다.
정동영 의원은 "오늘부터 우리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탈피해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창준위)로 간다 말씀드린다. 다음 일요일인 28일 발기인 대회와 더불어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가 뜬다. 그래서 우리는 창당 발기인 모집에 들어간다. 200인 이상으로 돼있는데 더 많은 분들이 참여토록 오늘부터 널리 알리고 권유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통합파 측과의 신당 명칭에 대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개혁신당이 창당작업에 들어갔는데 어제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두 분이 '통합개혁신당'이라며 이름 가로채기에 들어갔다"며 "이건 본인들이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가 합치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충돌안다. 중도와 보수가 합치면 중도보수당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일부 정치권에서 우리를 국민의당 반대파라고 호칭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린 처음부터 국민의당 사수파, 지키기파였다. 지금은 개혁신당 창당파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며 "무엇에 반대하는 이미지를 개혁신당에 씌워주지 않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안 대표측이 당무위를 통해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전국 23곳에서 동시에 전당대회를 열도록 추진한 것을 비판하며 "정당법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그 누구도 당을 사당화하는 길은 막아야한다 생각해서 일명 '안철수식 사당화 방지법'인 정당법 개정법률안을 발의, 이달 22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개정안에는 당원에 불리한 내용으로 당헌당규가 개정될 경우 당내 시행일부터 적용해야한다(소급적용 금지)는 내용과 대의기구에서 합당 등을 논의할 땐 단일장소에서 개최해 의사진행의 통일성을 갖추게 해야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창당추진위원회는 창당 준비에 맞춰 세 확산을 위한 호소에도 나섰다.
최 의원은 "전국에서 지방의원 또는 출마예정자 당원들의 탈당러시, 탈당 도미노 현상이 시작되고 있다"며 "그렇지만 탈당은 잠시 유보해달라. 전당대회 저지, 무산에 힘을 실어달라. 그리고 개혁신당에 참여할 것을 요청드린다. 창당 때까지는 이중당적도 법적으로 허용된다. 개혁신당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용남 화성을 지역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호남이나 영남 지역 소속도 아닌 수도권 지역 원외위원장"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개혁신당창당에 동참한 것은 안철수 새정치는 죽었고 구태정치가 시작됐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지역위원장은 그러면서 "안 대표의 보수대야합은 저지해야한다"며 "지역위원장들은 지금이라고 새로운 평화, 민주, 개혁의 길로 나아갈 것을 감히 말씀드린다. 저와 함께 개혁의 길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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