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열사 살던 하숙집 거리, 박종철 거리로 변신

기사등록 2018/01/15 17:51:46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와 마을관광사업추진단(단장 허경진)은 박종철 거리를 조성하고 지난 13일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13일 오후 박종철 기념동판 앞(대학동)에서 박종철 가족(누나 박은숙씨), 서울대 민주동문회, 민주올레기획추진단 등 관계자와 대학동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종철 거리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은 박종철 거리 선포, 기념동판 제막, '그날이 오면'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구는 선포식에 앞서 박종철 열사가 살았던 하숙집이 있던 거리에 기념동판을 설치하고 벽화와 안내표지판 등 볼거리를 조성했다.

 구는 박종철 거리를 포함해 구의 민주화 운동 발자취를 돌아보는 관광명소를 조성하고 마을관광해설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담당부서는 "박종철 거리를 비롯해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조성하기 위해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며 "북션 서점 등 관내 서점에서 방문객이 민주주의 서적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체험 도서관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박종철공원 조성, 전시회 개최, 관광 상품 개발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박종철 거리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심현장인 관악을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을 디뎠다"며 "올바른 역사 재현을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