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준희양 '정밀 부검' 돌입

기사등록 2017/12/29 15:03:21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29일 전북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서 고준희양의 시신이 발견된 뒤 친부 고모(36)씨가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기 전 모습이다. 2017.12.29kir1231@newsis.com
군산 야산서 발견 당시 미라화 현상 나타나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전북 전주에서 실종됐던 고준희(5)양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망 원인을 밝히기위한 정밀 부검이 이뤄지고 있다.

29일 전북경찰청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군산의 한 야산에서 발견한 준희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정밀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과수에서 부검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 데 이번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경찰 등에서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다.

실제 도내에서 사건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시신에 대한 부검은 대부분 대전과 광주 등 지방 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되지만 이번 준희양에 대해서는 더욱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준희양의 시신에 대해 전신 CT 촬영과 정밀 부검이 이뤄지고 있으며 빠르면 일주일 후에 부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오후1시부터 준희양에 대한 부검이 이뤄진다고 들었다"며 "부검은 오늘 중에 끝나지만 정확한 분석 결과는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준희양의 친부인 고모(36)씨는 지난 28일 오후 경찰 조사에서 "숨져 있는 딸을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고씨는 "친모와의 이혼소송 중이라 사망 소식이 영향을 줄 것 같아 유기했다"고 진술했고, 준희양의 사인에 대해서는 지난 4월 "토사물을 흘린 채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야산에서 발견 된 준희양 시신의 경우 부패가 진행되는 백골화 상태가 아닌 미라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화는 시랍화와 함께 비정형적 부패 형태 현상에 속하는 데 시체의 건조가 부패·분해보다 빠를 때 생긴다.   

한편 준희 양의 친부는 내연녀 어머니인 김모씨(61)와 함께 지난 4월27일 군산의 한 야산에 준희 양을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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