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민 10대 뉴스 1위

기사등록 2017/12/17 11:15:00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2017 서울-중국의 날' 행사가 열린 22일 오후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들이 서울시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돈의문박물관을 순회한 후 서울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중국의 날'은 서울 거주 중국인과 서울시민들이 함께 모여 우정을 나누고 중국의 공연,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이다. 2017 2017.10.22. taehoonlim@newsis.com

'꿈꾸고 꾸미는 학교 화장실', '문화비축기지' 2·3위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시민은 올해 서울시정책 가운데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누적 대여건수 656만건을 돌파한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가장 많이 공감했다.

 서울시는 가상 신제품 연구소 '내일연구소 서울' 2017년 10대 뉴스 선정 투표 결과 30개 정책 중 따릉이가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4주간 온·오프라인에서 총 12만1929명이 순위와 상관없이 1인당 1~3개를 투표해 17만9290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7.4%인 1만3293표를 받은 따릉이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24시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대여 시스템이다. 현재 1028개 대여소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주거단지 등에 설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따릉이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자전거 대여소의 설치뿐만 아니라 자전거도로, 안전교육 등 자전거 인프라 및 이용문화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위는 어둡고 냄새나는 학교 화장실을 밝고 유쾌한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함께꿈'(1만2779표, 7.1%)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디자인 전문가, 설계사와 함께 학교 화장실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초·중·고교 화장실 800곳이 감성·창의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학생 만족도가 97%에 이르며 개선 후 점심시간 양치율은 2배 가까이 오른 반면 학교 폭력은 감소하는 교육적 효과까지 나타났다고 시는 전했다.

 3위는 41년간 석유비축기지로 통제됐다가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마포 문화비축기지 개관'(9699표, 5.4%)이 차지했다.

 시와 서울대인권센터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소장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73년간 묻혀 있던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영상을 최초 발굴한 뉴스(8235표, 4.6%)를 시민들은 네 번째로 꼽았다.
【서울=뉴시스】서울 여의도 밤도깨비야시장. 2017.12.17.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이어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는 '서울형 미세먼지 10대 대책'(8004표, 4.5%), '역세권 2030 청년주택'(7454표, 4.2%), '경충선숲길'(7312표, 4.1%)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추진'(7115표, 4.0%), '서울밤도깨비야시장'(6708표, 3.7%),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개관'(6561표, 3.7%) 등이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10대 뉴스는 서울시 누리집(seoul.go.kr)이나 포털 네이버 및 다음에서 '내일연구소' 또는 '서울시청'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에 선정된 10대 뉴스 결과를 보면 '살기 좋은 서울, 함께 사는 서울, 되살리는 서울'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알 수 있다"며 "시는 10대 뉴스 투표 결과를 반영해 시민의 내일을 내 일처럼 연구하고 더 좋은 정책을 많이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