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거래 개장 초 1월물 1만5850 달러 기록 중

기사등록 2017/12/11 09:52:2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시작된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서 개장 초 가격이 1만5000 달러 후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BOE는 이날 오후 5시(미국 중부 시간·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했다. 거래 시작 후 1시간30분이 지난 오후 6시30분 현재 비트코인 1월물 767 계약이 체결됐다.

비트코인 1월물 가격은 1만5000 달러에서 시작해 개장 직후 1만6660 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가격은 1만5850 달러를 기록 중이다.

선물 시장이 열리는 동안 비트코인 현물 가격도 급격하게 움직였다.

이날 1만3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선물거래 시작과 함께 1만6000달러 근처까지 올랐다. 하지만 선물 가격이 하락하자 동조화 경향을 보이며 현재 1만5262 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선물거래는 미래 특정한 시점에 계약을 이행하기로 약속하는 거래다.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다는 것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현물 가격은 선물 가격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CBO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비트코인 거래소 '제미니'에서 오후 4시에 거래되는 가격을 기초로 산정되며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해 1회 투자 한도는 5000개로 제한된다. 비트코인 가격에 10% 이상 변동성이 생길 경우 거래는 2분 동안 정지되며, 20%가 초과될 경우 5분 동안 멈추게 된다. 선물의 개시증거금(Initial margin)은 일일 정산가격의 44%로 책정됐다.

CBOE에 이어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 상품거래소(CME)도 오는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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