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수처, 또 다른 화 불러올 것…검·경수사권 조정하면 돼"

기사등록 2017/11/22 18:51:20
【서울=뉴시스】베트남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호찌민시 삼성전자 가전복합단지를 찾아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7.11.21.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설치와 관련 "검찰과 경찰이 동등한 권한으로 상호 견제하게 하면 될 일을 옥상옥(屋上屋)인 새로운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자고 하는 것은 또 다른 화를 불러 온다"고 거듭 비판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어느 나라에도 없는 공수처 제도를 도입해서 마치 공수처가 검찰개혁이라고 국민들을 현혹 하는 것은 올바른 주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검찰이 수사권을 독점해서 망나니 칼춤을 휘두르니 공수처를 만들어 그 수사권을 제한하자는 것 아니냐"며 "그러면 공수처가 무소불위한 수사 권한으로 망나니 칼춤을 추면 공수처 위에 또 다른 공수처를 만들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새로운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은 검찰개혁이 아니다"라며 "기존의 기구를 상호 감시토록 해서 검찰독재를 막는 것이 검찰개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한을 동등한 권한으로 법제를 개편 하면 검찰이 수사 독재를 할수 없게 된다"고 했다.

 홍 대표는 지난 2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 문제는 국가사정기관 전체 체계에 관한 문제이지 정치거래대상이 아니다"라며 "충견도 모자라서 맹견까지 풀려고 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공수처 설치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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