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을 통해 자신들이 훔친 힐러리 클린턴 측 이메일 내용 공개를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신고 내역을 제공해 달라거나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주미 호주 대사로 임명할 것을 호주에 요청해 달라는 등 여러 요구를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위키리크스 측의 여러 요청들에 대해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최소 3차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가 이날 공개한 메시지들은 2006년 9월부터 2017년 7월 사이에 오고간 것들이다.
위키리크스는 미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자신들이 훔친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으며 이는 지난해 미 대선의 흐름을 바꾼 계기가 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어산지는 13일 트위터에 "위키리크스는 트럼프 주니어를 설득해서 트럼프의 납세기록과 러시아 변호사와의 만남과 관련한 이메일을 빼려내 시도한 것"이라면서 "위키리크스는 사람들의 관심사를 이용해 구슬려서 투명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 상원 법사위원회의 척 그래슬리 위원장은 트럼프 주니어에게 법사위 출석 및 증언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