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전문 부평힘찬병원은 현지 의료 환경으로 수술 받기 어려웠던 카자흐스탄 출신 굴나라(57·여)씨에게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러시아 출신 노나(75·여)씨에게는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 출신 굴나라 씨는 홀로 자녀를 키우며 이미 10여 년 전부터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했다.
그녀와 힘찬병원의 인연은 지난 4월 '2017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람회에서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을 만나 진료받은 후 한국을 찾아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았다.
굴나라 씨는 어릴 적 부모 없이 고아원에서 성장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변변한 일자리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그녀는 "어렵게 결혼했지만 이혼하게 됐고, 혼자 아이들을 키워야 했기 때문에 옷감공장 일부터 식당 일까지 몸을 쓰는 일이라면 안 해본 것이 없었다"며 "특히 20여 년간 일했던 옷감공장에서는 항상 서서 작업하다 보니 무릎이 늘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고된 일로 10여 년 전부터 굴나라 씨의 무릎 관절은 거의 손상되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탓에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
굴나라 씨는 "카자흐스탄을 찾은 이 원장이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줘 감동 받았다"며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의료술의 우수성을 들어왔기 때문에 기대하며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무릎연골을 인공연골로 대체하는 수술법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러시아에서 온 노나 씨가 부평힘찬병원에서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노나 씨는 이전에 큰 돈을 들여 한방 치료 등을 받았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한국 의료에 대해 불신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부평힘찬병원에서 받은 척추관협착증 수술 치료가 성공해 한국 의료 기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입국 및 진료,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의료진들의 신속하고 친절한 진료에 고맙다고 전했다.
특히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와 최첨단 의료 장비뿐 아니라 전반적인 의료 인력의 숙련도 등을 통해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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