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 3시간 일찍 플로리다 최남단 섬에 상륙할 듯"

기사등록 2017/09/10 19:32:3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허리케인 어마가 이전 예보보다 빠른 미 동부시간으로 10일 아침 7시(한국 저녁8시)~8시 사이에 미국 플로리다주 최남단 키스 열도의 맨 아래 섬 키 웨스트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미 기상청(NWS)을 인용해 긴급 보도했다.

NWS는 1시간 전(한국시간 오후 6시) 예보에서 풍속 210㎞로 다시 카테고리 4 위력을 갖춘 어마의 중심이 키 웨스트에서 남서쪽으로 65㎞ 떨어진 곳에서 시속 13㎞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본토 섬에 상륙하려면 최소한 5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1시간 사이에 상륙 시점이 2,3시간 빨라진 것이다.

어마는 본래 플로리다 반도 동단인 마이애미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계산됐으나 10여 시간 전 허리케인의 눈이 서쪽으로 이동해 플로리다 반도의 서부에서 가장 많이 튀어나온 탬파를 11일 아침 때릴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다시 눈이 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탬파 만 건너편의 세인트 피터스버그가 미 본토의 첫 강타 지점으로 찍혔다.

어마가 세인트 피터스버그 선에서 더 동쪽으로 움직이면 플로리다 반도는 건드리지 않고 멕시코만을 거쳐 곧장 플로리다주의 편평한 동단에 있는 탤하시에 상륙할 수도 있다.

탬파 등 플로리다 반도 서부는 1921년 이래 카테고리 4 이상의 허리케인이 내습한 적이 없다.

마이애미 쪽인 반도 동부는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가 휘젓어 40여 명이 사망하고 12만 채의 가옥이 파손되면서 30조원의 피해를 당했다.

아직 미 대륙에 상륙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어마에 대해서는 피해 추정액이 최초 220조원에서 차츰 줄어지고 있으나 50조원은 넘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주 일요일 서아프리카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마가 카리브해를 건너오면서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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