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주미국·중국·일본 대사관 특명전권대사를 각각 내정하고 당사국의 대사 임명 동의 절차에 들어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부는 해당국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요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일주일 정도 후에 답신이 오면 공식 대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조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측 캠프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았으며, 정부 출범 후 문 대통령 특사로 유럽연합(EU)·독일을 다녀왔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꾸준하게 주미대사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박 대변인은 조 내정자에 대해 "국제금융기구 경제분석관,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 다양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학자이자 국제분야 전문가이자 주영국대사를 역임해 외교적 역량도 보유했다"며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 대사의 중책을 맡아 한미동맹 강화와 국익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신의 노 내정자는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3선 국회의원(17·18·19대)으로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인사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았고, 새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력히 거론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3선 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 감각은 물론, 탁월한 협상력이 있으며 외교력에 국제감각을 갖춘 최선의 적임자"라며 "한반도 사드배치와 경제제재 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한중수교 20주년에 맞는 한·중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과 존스홉킨스대에서 사회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대변인은 "동북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다양한 국정자문의 경험이 있으며 학자로서 갖춘 이론적 전문성을 현실 접목을 위해 노력해 온 외교안보전문가"라며 "동북아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으로 과거사·역사문제를 매듭짓고 양국의 신뢰를 회복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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