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최후 생존자 드레스노크 작년 11월 사망

기사등록 2017/08/22 09:58:41 최종수정 2017/08/22 10:22:05
【서울=뉴시스】(사진=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캡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1960년대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군 6명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이던 제임스 드레스노크가 작년 11월 사망했다고 지지(時事)과 AF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들 통신에 따르면 드레스노크의 아들 2명은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지난해 11월 뇌졸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군복 차림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등장한 이국적인 외양의 장남 홍순철과 차남 홍철은 드레스노크가 74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확인했다.

드레스노크는 생전에 아들들에게 "위대한 영도자 김정은 위원장에 헌신을 다하라"고 말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생전에 북한 선전 영상에 자주 얼굴을 내민 드레스노크는 북한이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루마니아 여성과 결혼했다

미국 제1기갑사단 소속 무반동포차 운전병이던 드레스노크는 20살 일병 시절인 1962년 휴전선을 넘어 북을 탈영했다.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출신인 드레스노크는 월북 후 북한 선전영화 '이름없는 영웅들(Unknown heroes)' 등에 악역으로 출연하고 대외 선전용 책자에도 등장해 주로 미국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데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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