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변호사와의 만남 주선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이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작년 미 대선 기간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접촉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결백을 주장하며 베셀니츠카야와의 만남을 주선한 음악 홍보업자 롭 골드스톤과 주고 받은 이메일을 공개했지만, 해당 이메일이 오히려 트럼프 주니어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되고 있다.
공개된 이메일을 보면 골드스톤은 베셀니츠카야가 트럼프의 당선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에 "정말이라면 여름에 만났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메일 내용 중 골드스톤이 "고급의 민감한 정보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러시아 정부 지원의 일환"이라며 "힐러리를 난관에 빠뜨릴 수 것이다. 당신 아버지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쓴 부분을 주목했다.
하지만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이 원하던 정보를 얻었는지와 관계 없이 클린턴에게 해를 입히겠다는 목적으로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났다는 점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이 많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지휘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스모킹 건'을 건냈다며 그의 이메일은 트럼프 대선 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결탁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자이덴베르그 전 연방검사는 "러시아 정부와 공모하려는 의도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도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엘 뷰엘 듀크대학 법학교수는 "러시아 소식통으로부터 불법으로 선거 운동에 이득이 되는 내용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 자체만으로 법적 의미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폴 버틀러 조지타운로스쿨 교수는 "이제 (트럼프와 러시아 내통설의) 스모킹건을 얻게 됐다"며 "(선거 운동 중) 해외 국적자의 기여가 있었다면 연방법상 범죄에 해당한다"고 CNBC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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