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바른정당 새 당대표에 3선 이혜훈…"보수 본진 되겠다"

기사등록 2017/06/26 16:16:12
 하태경·정운천·김영우 최고위원…2기 지도부 출범
 보수정당 첫 선출직 여성 당대표

【서울=뉴시스】홍세희 김성진 기자 = 바른정당 새 당 대표에 3선의 이혜훈 의원(서울 서초갑)이 선출됐다.

   바른정당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격인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의원을 새 당 대표로 선출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3월10일 정병국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를 선언한 뒤 109일 만에 2기 지도부 체제에 돌입했다.

   당은 5차례에 걸친 권역별 토론회 후 진행된 당원 투표 70%(책임당원 50%-일반당원 2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바른정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진하)에 따르면 책임당원 투표에서 이혜훈 후보가 8,466표(37.2%)로 1위, 하태경 후보가 7,167표(31.5%)로 2위, 정운천 후보가 3,754표(16.5%)로 3위를 기록했다. 김영우 후보는 3,381표(14.8%)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혜훈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6.26.  20hwan@newsis.com
   일반당원 투표에서도 이혜훈 후보가 5,271표(39.1%)로 1위, 하태경 후보가 4,541표(33.7%)로 2위, 3위인 정운천 후보 2,055표(15.2%), 4위 김영우 후보가 1,613표(12.0%)를 얻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하태경 후보가 35.4%로 1위, 이혜훈 후보가 35.0%로 2위, 정운천 후보가 20.8%로 3위, 김영우 후보가 8.8%로 4위를 차지했다.

   최종 합산 결과 이 의원은 1만6,809표(36.9%)를 득표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어 하태경 의원이 1만5,085표(33.1%), 정운천 의원 8,011표(17.6%), 김영우 의원 5,701표(12.5%)로 2~4위를 기록해 최고위원이 됐다.

   이 의원은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간청하면 무쇠도 녹는다는 말이 있다"며 "당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천 번이라도 무릎 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다"고 외쳤다.

   그는 이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서 신임 이혜훈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7.06.26. 20hwan@newsis.com
  한편 이 의원은 보수정당 역사상 첫 선출직 여성 당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이 의원의 당선으로 원내 5당 중 3당이 여성 당대표를 갖게 됐다. 현재 여성 당대표는 이 의원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이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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