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구 재단, "8월 폐교하겠다"…논란 후폭풍

기사등록 2017/06/20 14:10:27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서남대학교 구(옛) 재단측이 학교를 자진 폐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서남대 구 재단측은 20일 자료를 통해 "학교를 정상화하기에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대학 폐지 및 학교법인 서남학원 해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 재단측은 폐교 일시를 오는 8월 31일로 정했고, 교육부에 최근 '대학 폐지 및 법인 해산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자료를 통해 "대학본부와 함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대학 정상화를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지난 3년간 학생 충원율이 27.3%에 불과하고 교직원 체불 임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과대학 인증을 받지 못해 내년도 학생 모집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991년 개교된 이후 26년여 만에 문을 닫게 돼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그동안 서남대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구 재단측에서 학교 폐지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위해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지난 4월 재정기여자 즉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삼육대) 등 2곳을 선정, 교육부에 알렸다.

 이후 대학 총학생회와 구성원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전북도의회 등에서는 서울시립대 등을 지지하며 학교 정상화를 갈구해왔다.

 한편 서남대는 재정기여자 선정·확보에 따른 정상화계획서가 교육부로부터 무산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의과대학마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아 또다시 존폐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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