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일보 주희춘 편집국장 '병영상인, 경영을 말하다' 출간

기사등록 2017/06/20 14:41:59

 병영상인 통일신라 장보고시대 출현
 도전정신·신용·상생 등 기업정신 분석

 【강진=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강진군은 강진일보의 주희춘 편집국장이 병영상인의 발전 과정과 그들의 상인정신을 연구한 '병영상인, 경영을 말하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병영상인은 전남 강진군에서 조선 초기 전라병영 설치와 함께 본격적으로 발전한 상인세력으로 남쪽 땅 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전국을 무대로 상업 활동을 했다.

 주 국장은 이 책을 통해 병영상인의 출현시기를 통일신라 장보고 시대로 끌어 올려 전남 서남부지역에 고대부터 상업이 발달했다고 기술했다.

 장보고 상단이 중국과 일본을 무대로 국제무역을 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상인들이 활동했고 이 때문에 강진지역을 중심으로 일찍이 상인세력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고려시대 들어 강진에서 고려청자가 생산되면서 다시 한 번 중흥기를 보냈으며 조선시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총괄하는 전라병영이 강진에 세워지자 본격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 책은 대표적인 병영상인으로 꼽히는 박기현, 김충식, 박세정 대선제분 창업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등을 분석했다.

 또 30여 명의 중소 병영상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병영상인 정신이 오늘날 기업들에게 전하고 있는 메시지를 도전정신, 신용제일주의, 상생주의, 근검절약·겸손함 등 네 가지로 요약했다.

 주 국장은 "병영상인은 828년 청해진 설치와 1417년 전라병영 설치라는 두 가지 군사적 상황에 맞물려 발전한 1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상인집단이다"며 "병영상인들은 청해진 폐쇄, 청자생산 중단, 전라병영 폐영, 일제강점기 등 수많은 역사적 수난을 겪었지만 독자적인 상인정신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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