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감정 못 참고···30년 조강지처 살해한 60대

기사등록 2017/06/20 11:11:53 최종수정 2017/06/20 11:15:28
외박 문제로 말다툼하다 아내 과도로 찔러
이성 되찾고 119 연락했지만···병원서 사망
"피해자 몸 자상(刺傷) 뿐···폭행 없었던 듯"

 【서울=뉴시스】 김현섭 기자 =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30년 조강지처를 살해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한 문모(67)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문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은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말다툼을 하던 아내 김모(62)씨를 과도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평소 외박이 잦아 이에 대해 언쟁을 하다 순간 이성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내 이성을 되찾은 문씨는 직접 119에 연락했다. 김씨는 구급대원들에 의해 오후 11시께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지만 11시30분께 사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가슴 부분 자상(刺傷) 외엔 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 등을 불러 평소 부부 사이가 어땠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문씨와 김씨가 지난 1987년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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