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고온까지···화재 늘고 피해액도 '눈덩이'

기사등록 2017/06/20 11:02:10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봄부터 이어진 가뭄에 앞당겨 찾아온 더위까지 겹치며 충북지역의 화재 발생과 피해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올해 모두 801건의 화재로 155억 1000여만원의 재산피해와 모두 46명(사망 7, 부상 39)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피해액인 78억여원과 비교하면 배가 증가한 것이다.

 인명피해도 29명(사망 6, 부상 23)에서 사망자가 16%, 부상자는 69%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한 건에 불과했던 피해액 10억 원 이상의 대형 화재가 올해는 3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4월 음성에서 발생한 프로판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화재는 소방서추산 무려 2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대형화재가 증가하면서 올해 소방서추산 피해액은 지난해 전체 화재 피해액인 139억여원도 이미 넘어선 상태다.

 피해액이 1~10억원 규모의 화재도 22건이 발생해 지난해 12건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건의 공장화재로 21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한 데 비해 올해는 64건에 75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화재 건수도 2015년 755건, 2016년 781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 중에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부주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발생한 화재 원인 중 53.8%가 부주의로 집계되기도 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다양한 원인으로 화재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안전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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