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가야문화 유적 재조명에 문화관광 산업 역점

기사등록 2017/06/20 10:58:02
【합천=뉴시스】김기진 기자 =경남 합천군이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삼가 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8호) 등 합천군을 대표하는 가야 유적물 발굴조사 및 복원 정비를 통해 문화관광 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사진은 합천쌍책옥전고분군의 모습. 2017.06.20. (사진=합천군 제공) photo@newsis.com
【합천=뉴시스】김기진 기자 =경남 합천군은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삼가 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8호) 등 합천군을 대표하는 가야 유적 발굴조사 및 복원 정비를 통해 문화관광 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미완(未完)의 왕국’이라고 불리는 가야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나 '광개토대왕릉비' 등 문헌 기록과 금석문 자료에 일부 남아 있는 것이 전부다. 이에 지난 6월초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 역사문화복원사업을 언급함에 따라 합천군도 사업의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가 고분군은 1981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해 총 9기의 옛무덤을 확인했고, 이후 국도 확포장 공사에 따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차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이 조사에서 삼한시대 널무덤이 경남 서부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돼 그간 공백상태로 남아 있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고고학적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군은 신속히 정부 정책기조에 부응해 경상남도의 핵심과제에 삼가 고분군의 발굴· 정비 사업을 선정해 반영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발굴정비 및 탐방로 개설, 전시관 건립 등 고분군 일대를 전면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사적 326호로 지정된 옥전 고분군 주변 지역에 대해서는 역사문화 인프라가 잘 구축된 점을 활용해 이번 가야유적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70억원을 투입, 주변을 역사문화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3차에 걸친 발굴조사와 학술용역을 거친 성산토성은 가야의 유적이 대부분 고분군 중심의 매장유적인 것과는 달리 당시 생활상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생활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존하는 유일한 가야시대 도성유적으로서 합천군은 향후 이같은 유적의 고고학적 가치를 바탕으로 성곽과 도성 복원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합천의 역사적 근원을 살펴볼 때 비록 고대국가 단계까지는 진입하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북쪽으로 고령 대가야와 연합한 다라국, 남쪽으로는 고성, 진주 등 경남서남부지역 가야세력과 관련된 삼가 고분군 축조집단 등 적어도 두 개 이상의 가야왕국이 존재한 지역이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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