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허위 혼인신고, 장관 후보 사퇴할 정도 책임 아냐"

기사등록 2017/06/16 11:58:10 최종수정 2017/06/16 12:00:32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서초구 법률구조공단 파산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강제 혼인신고, 여성비하적 발언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2017.06.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혼인신고 등에 대해 "사퇴할 정도의 책임을 져야하는지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검찰개혁과 법무부 문민화 등을 수행하는 게 국민 입장에서는 더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나의  많은 흠에도 불구하고 기회 주는게 좋다고 보시면 당연히 (직무를) 수행하겠다"라고 국회 인사청문회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안 후보자는 16일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뒤 별도로 진행한 일문일답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자는 허위 혼인신고에 대해 "2006년 국가인권위원장 취임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해명했던 적이 있다"며 "청와대에서 이번 후보자 지명을 하면서는 묻지 않았지만 호적 관련 서류에 나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검증하고 있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사퇴할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달리 생각한다"며 "모든 흠과 과거의 잘못에 불구하고 눈앞에 닥친 국정과제인 검찰개혁과 법무부 문민화 과정에 제가 쓸모 있다고 생각해서 지명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이 내 많은 흠보다 국민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통해 흠결과 과거 잘못 포함해 인생 70년 전체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받고 싶다"며 "그 결과 국민들이 나의  많은 흠에도 불구하고 기회 주는게 좋다고 보시면 당연히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자는 " 그 판결문이 어떻게 공표됐는지 약간 의문있다"며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일이고, 상대방은 공직자도 아니고 사인인데 그런 기록이 어떤 식으로 언론에 유출됐는지 그 절차에 대해 의문 가지고 있다"고 의혹제기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pyo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