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닐라 리조트서 37명 사망·54명 부상…한국인 1명 사망·3명 부상

기사등록 2017/06/02 15:12:47 최종수정 2017/06/07 20:23:53
【마닐라=AP/뉴시스】필리핀의 리조트 월드마닐라에서 2일 총기 발사에 뒤이은 화재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리조트 건물 전경.  2017.06.02

【마닐라=AP/뉴시스】조인우 기자 = 필리핀 마닐라의 한 리조트에서 2일 발생한 총격 및 방화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주필리핀대사관은 이번 사건으로 우리 국민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스타,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들의 시신은 사건이 발생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 카지노의 2층과 3층에서 대거 발견됐다. 가연성이 풍부한 카페트와 테이블, 의자 등이 놓인 층이다.

 마닐라 경찰청장은 "총상을 입은 시신은 없었다"며 "이들은 화재로 인한 연기 때문에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토마스 아폴리나리오 필리핀 남부소방서장은 "사망자가 총에 맞아 숨진 것은 아니다"며 "이날 총기난사 사건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건 용의자는 리조트 5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닐라 경찰청장은 "명백한 자살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리조트 카지노에서 게임칩을 훔치고 리조트에 있는 사람들에게 총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CCTV 분석 결과 용의자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현장 정리 중 1억1300만페소(약 25억5380만원) 상당의 게임 칩을 발견했다.

 용의자의 총에 맞은 경비원을 포함해 부상자는 54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18명은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언론 래플러에 따르면 미국의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의 소행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필리핀 경찰은 "테러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여전히 경찰이 증거를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선전 목적으로 배후를 자처하고 나서는 단체가 있을 수 있지만 사실에 근거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경찰 측은 또 "용의자가 테러범이었다면 폭탄 등으로 더 많은 피해를 입히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행 원인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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