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세바스찬 코(61·영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국민 화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 IAAF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올림픽이 국민을 화합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육상 중장거리 스타로 활약한 코 회장은 2005년 2012 런던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런던올림픽을 성공 개최로 이끌었다.
코 회장은 "큰 스포츠 행사의 자산은 사람을 융합하는 기능이라 볼 수 있다. 런던올림픽을 7년간 준비하던 도중에도 정부가 바뀌는 상황이 있었다. 당시에는 변화 속에서도 국민들이 정치권에 리더십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대회가 유산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핑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코 회장은 "IAAF는 1, 2년 전보다 더욱 강력한 조직이 됐다.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IAAF 회장실부터 선수들이 있는 곳까지 시선이 열려있도록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코 회장은 "개혁의 핵심 중 하나는 선수윤리위원회다. 도핑 방지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귀화 문제, 연령 조작 등을 다룰 수 있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국제대회 성적과 인기 저하로 고민이 깊은 한국 육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코 회장은 "한국 육상의 성적과 인기를 끌어올리려면 어린 아이들이 스포츠에 참여할 기반이 필요하다. 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스포츠를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 회장은 지아니 멜로 AIPS 회장과 함께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 명예단증을 수여받았다.
◇다음은 코 회장과의 일문일답.
-유럽연맹이 세계기록 인정과 관련해 8월에 IAAF에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유럽육상연맹에서 제안한 내용은 8월 안건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에서 어떻게 세계기록을 다룰지에 대한 어제 보도가 있었다. 그런 것은 IAAF와 함께 맞춰가야 하는 것이다. 세 가지를 맞춰나가야 한다. 첫 번째는 약물 검사를 했을 때 10년간 남을 수 있도록 샘플을 갖추는 것, 특정한 테스트를 계속 연구하면서 계속 검사하는 것, 마지막으로 세계기록에 지정된 장대높이뛰기 등 기구들을 잘 선정하고 선별하는 것이다."
"신발에 대한 기술적인 이야기가 주제로 오고가지는 않았다. 기술 발전에 찬성을 표하는 입장이다. 기술이 앞으로 달리고 운동하는데 있어 더 안전하게, 부상이 덜 생기도록 만들게 된다면 난 오히려 그런 것들이 더 중요시되는 안건이라 생각한다. 그런 기술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고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육상 발전을 위해 조언할 내용이 있다면.
"젊은 아이들이 육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엘리트, 선수 뿐만 아니라 생활 체육으로 자리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육상이 생활 양식으로 자리잡는 게 중요하다. 한국의 현실을 들어보니 스포츠보다 교육, 진로 걱정이 가장 많아 분리됐다고 한다. 한국이 유독 그런 부분이 강조된다고 들었는데 스포츠가 교육의 일부가 되고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이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런 기능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큰 스포츠 행사의 자산은 사람을 융합하는 기능이라 볼 수 있다. 한국 정치적 상황은 구체적으로 모른다. 런던올림픽을 7년간 준비하던 도중 정부가 바뀌는 상황이 있었다. 당시에는 변화 속에서도 국민들이 정치권에 리더십을 요구했다. 올림픽 개최가 도전적이고 두렵기도 한 것이지만 국제대회가 유산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핑과의 싸움이 어디까지 왔다고 생각하나. 반도핑에 대해 더 강력한 대책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가.
"IAAF는 1, 2년 전보다 더 강력한 조직이 됐다. 근본적 변화 만들어내고 있다. IAAF의 헌장도 개혁했고 200여개의 변화를 만들어냈다.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말할 수 있다. 회장실부터 선수들이 있는 곳까지 시선이 열려있도록 만들었다. 개혁의 핵심 부분 중 하나는 새롭게 만든 선수윤리위원회다. 도핑 방지에만 기여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에서 민감한 문제 중 하나인 귀화 문제, 연령 조작 등을 다룰 수 있는 기구다. 윤리위원회가 지난달부터 기능을 시작해 만족스럽다. 자문부서를 둬서 도핑 방지에 대한 자문을 계속 받고 있다.
제재와 관련해서는 러시아 감안해서 질문을 한 것 같다.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늘 명확한 범주를 설정해 합의를 진행해왔다. 우리가 설정한 기준이 만족스럽게 이행되기 전까지는 러시아연맹은 계속 제재를 받을 것이다. 깨끗한 선수들과 부정으로 오염된 시스템을 분리시키는 것이 중요한 철학이다. 리우올림픽 전까지의 우리의 접근 방식이었고 이 접근 방식은 런던세계선수권 대회까지도 유효할 것이다. 감시 대상국도 있다. 모로코, 케냐, 벨라루스, 에티오피아다. 이 국가들은 러시아와는 환경이 다르다. 자국 내에 도핑 기구 체제를 갖추도록 감시를 하고 있다."
-혼성계주를 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육상이 변하고 매력을 개선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 대상이 젊은 세대라고 봤을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혼성계주는 지난주 바하마에서 열린 세계계주대회에서도 개최한 종목이다. 그 대회 마지막 종목이었고 매우 경이로운 종목으로 인기가 있었다. 새로운 경기 방식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IAAF는 용기를 갖고 진행하고 있다. 모든 새로운 종목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새로운 세대들이 육상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어가고 있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