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교황, 장애인 위해 해수욕장 임대료 지원

기사등록 2017/04/27 15:36:48
【바티칸시티=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주간 일반알현에서 신도가 던져준 모자를 잡으려 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장애인이 사설 해수욕장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자선단체에 1년 해수욕장 임대료를 지원했다. 2017.04.27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인근 사설 해수욕장 1년 임대료를 내서 장애인이 이용할 수도록 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애인을 지원하는 워크 오브 러브(Work of Love)는 2012년부터 로마에서 약 27㎞ 떨어진 해변에 있는 리틀마돈나 해변 일부를 빌려서 휠체어 이용 노약자나 장애인이 해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 경사로, 수상 이동차량 등 시설을 정비했다.

 이 단체는 자체 웹사이트에 이 해수욕장을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장벽이 없는 해변,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교황청의 의료자선 담당관은 이날 CNN에 교황이 이 자선단체에 장애 청소년 돕는 사업과 특별히 리틀마돈나 해수욕장 연간 임대료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크 오브 러브는 이날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교황청의 지원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이 단체 책임자 마시모 콘소라로 신부는 CNN에 해마다 수백 명의 장애인이 이 해변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 수가 늘고 있다며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을 갖춘 해수욕장은 이 지역에서 이 곳 뿐이라고 말했다.

 해변 시설 운영은 의료 분야 자원봉사자들과 장애인올림픽수영연맹의 자원봉사자들이 맡아 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올림픽수영연맹은 안전사고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