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신라사를 고대 로마사처럼 대중화"
기사등록 2017/04/24 10:27:45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지난해 12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라는 제목으로 전 30권에 달하는 '신라사대계'를 발간한 데 이어 후속사업으로 신라사대계 대중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4일 도에 따르면 '신라사대계'는 2011년부터 5년간 136명의 집필진이 신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고집필·교정·보완·편집 등의 과정을 거쳐 전문 학술서가 아닌 대중 역사서로 일반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수준으로 발간했다.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전자책(e-Book)과 외국어 축약본을 발간해 해외 유명도서관과 대학·박물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또 신라사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라사 연재강좌를 개설하고 신라사-백제사 학술포럼도 개최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발간보고대회 이후 신라사대계 총30권을 학계·국공립도서관·대학 등에 배부했지만 신라사 내용을 알고자 하는 요구가 많아 경상북도 대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자책 시스템은 웹 검색기능을 보강하고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해 5월부터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30권에 달하는 신라사대계는 역사편과 문화편 2권으로 요약해 영어, 중국어, 일어로 번역한 축약본을 해외에 배부할 계획이다.
축약본은 국내 학계와 기관은 물론, 미국·중국·일본 등 120여개 주요 대학·연구기관·박물관과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사 관련 연구자, 40여개의 해외 한국문화원과 홍보관 등에 배부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SUN)에 가입된 22개국 50개 대학에 이를 배부해 신라 문화와 실크로드의 관계를 재조명하면서 신라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SUN은 도가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세계화와 지속적 추진을 위해 2015년에 설립했다.
도는 또 신라사 집필진을 중심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하반기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신라사 연재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신라사-백제사 학술포럼'은 '백제사대계'를 편찬한 충청남도와 함께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는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9월 학술포럼 공동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신라사대계의 대중화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대 로마사처럼 신라사도 외국인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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