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53분께 서울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우다웨이 대표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가볍게 손들 들어 보였을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대접견실에서 윤 장관을 만나 한중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거듭 분명하게 표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사드 보복, 미국의 '사드 보복 반대' 움직임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을 거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다웨이 대표는 이날 윤 장관 예방 직후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는 효율적인 대북제재·압박 방안을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대화보다 제재와 압박이 효과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 본부장과 우다웨이 대표는 이날 협의 후 만찬을 이어가며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폭넓고 심도 있게 교환할 예정이다.
앞서 우다웨이 대표는 지난해 2월 한국을 방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책임 있는 이행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5일간 한국에 머물며 윤병세 외교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를 만나 사드 배치 반대 입장도 거듭 발신했다.
우다웨이 대표는 이번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일간 한국에 머물며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왜 중국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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