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신형전술차량(KM1)을 올해 후반기부터 후속 양산을 진행해 순차적으로 작전 배치한다고 5일 밝혔다.
KM1은 올해 1월부터 육군 12사단, 해병 2사단 등 일선 군부대에 배치해 야전운용시험(FT·Field Test)을 진행 중이다.
FT는 군 운용 적합성 판정을 위해 실제 야전부대에서 운용했을 때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는지 여부를 가리는 과정이다. 발견된 문제점들을 보완해 후속 양산에 반영한다.
현재까지 평가를 진행한 결과 혹한의 환경과 험한 산악지형 운행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 현지 부대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방사청은 판단하고 있다.
KM1은 노후된 민수형 레토나(K-131)와 4/5t 닷지(K-311A)를 대체할 신형 군용 차량이다. 1997년 도입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토나는 2003년 단종 됐다.
KM1은 하나의 플랫폼을 이용해 지휘용 4인승·8인승 차량과 기갑수색용 차량, 통신장비(TICN) 탑재 차량, 유도무기(현궁) 탑재 차량, 화생방 정찰차량 등으로 쉽게 변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군 차량은 5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한 반면 KM1은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속도 시속 130㎞, 주행거리 500㎞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출력 225마력에 최대토크 50㎏·m에 달한다. 기존 레토나(최고출력 130마력·최대토크18㎏·m)와 비교하면 월등한 성능이다.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야전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상시 4륜구동이 가능하며 최저지상고 400㎜로 차체가 높아 1m 수심의 강도 거뜬히 건널 수 있다. 타이어의 경우 런플랫(Run Flat)형을 장착해 펑크가 난 상황에서도 시속 40㎞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방탄차체를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는데, 그 경우 AK계열의 소총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 지붕과 바닥은 포탄이나 지뢰공격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가격은 비방탄 차량은 대당 1억1,700만원, 방탄처리가 된 모델은 대당 1억5,000만원 내외로 책정됐다.
엄동환 방사청 기동화력부장(준장)은 "소형전술차량은 기동부대의 전투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용창출 등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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