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김수남 검찰총장(57·사법연수원 16기)이 27일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출근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는 도중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와 관련 '신속하게 결정할 것이냐',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은) 오늘을 넘기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 총장은 대답 대신 입을 굳게 다물고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총장은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는 점을 그간 강조해 왔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후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 이후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주말을 통해 박영수(65·10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 받은 수사 기록과 관련자들 진술과 증거, 박 전 대통령 진술을 일일이 비교하는 작업을 벌이는 등 막판 정리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들이 이미 구속된 상태에서 공범 내지는 총책임자 지위로 볼 수 있는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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