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전성시대]'4만개 시대 눈앞'…성장세, 4~5년 더 지속 전망

기사등록 2017/03/24 12:59:00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바야흐로 '편의점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왠만한 도시의 거리 하나마다 3~4개의 점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업계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CU, 세븐일레븐, GS25의 편의점 수는 이미 3만개를 넘어섰다. 미니스톱과 위드미까지 더하면 '편의점 4만개'의 도래도 머지 않았다.

 성장 침체기를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에 거의 유일하게 편의점만 성업 중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편의점 포화상태'라는 우려보다는 오히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에 관련 업계의 기대치는 갈수록 높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점포수는 총 3만141개로 4분기에만 865곳이 늘었다. 지난 2015년 이후 기준으로도 편의점 수는 분기 평균 777개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보다 인구당 편의점 수가 더 많아졌다. 이미 한국 편의점산업협회 2015년 통계에서도 한국 편의점은 인구 1777명 당 1개 였지만, 일본 프랜차이즈협회 기준 일본 편의점은 2374명당 1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인구 대비 편의점이 일본보다 많아 국내 편의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올해도 CU와 GS25가 각각 1100개, 1000개의 순증 계획을 밝힌 만큼, 점포수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편의점 평균 매장면적은 40평으로 한국 편의점 평균 매장면적인 22평 대비 82%가량 크다. 여기다 한국 편의점도 매장 면적을 키우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형 점포보다는 소규모 점포를 다량으로 출점하는 형태라 아직까지 일본 대비 한국 편의점 시장이 포화라고 보는 것은 이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개인 슈퍼는 6만9570개로, 향후 개인 슈퍼의 20%가 편의점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할 때 1만4000개, 30% 전환 시 2만1000개의 편의점이 증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4~5년간 점포 수 순증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들은 상품·매장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 노력과 함께 경영주 상생, 사회 공헌 등도 병행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 썩은 닭' 파문에서도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관련제품 판매나 발주를 중단하는 등 식품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면서 소비자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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