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美 6자수석 외교차관 비공개 회동 "사드 협의"

기사등록 2017/03/21 17:26:32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회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1일 오후 안총기 외교부 2차관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안 차관과 5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뉴시스 기자와 만나 "인사 차원에서 들렀다"며 "경제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어 "사드(THAAD·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며 "사드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방한에 앞서 중국을 방문한 윤 특별대표는 지난 20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와 회동을 가졌다. 이에 따라 안 차관과의 회동에서도 사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상세하게 전달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오전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인 윤 특별대표는 이날 정치권 인사들도 연이어 만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윤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만났다. 또한 오는 22일에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대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윤 특별대표는 "외교관으로서의 일을 하는 것이다. 조 전 대사와는 친분이 깊다"며 의미 부여를 경계했으나, 유력 대선주자들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파악해 한국 차기정부와의 정책 공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다.  

 jikime@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