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 6자수석, 대북압박 中공조 중점 협의"

기사등록 2017/03/21 15:40:40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외교부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중국의 대북공조 견인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협의에서는 조셉 윤 특별대표의 방중 결과를 청취하고, 대북 제재·압박 강화를 위한 중국과의 공조 문제 등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번 방한에 앞서 중국을 방문, 지난 20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윤 특별대표와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 회동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변인은 "윤 특별대표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이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방한으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북핵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분명한 인식과 강력한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동북아 정책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 입안, 추진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이러한 협의는 앞으로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 국무부가 틸러슨 장관 방한 시 한국 측이 만찬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 측과 여러 협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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