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중국 테러공격 발생 감소...미수 건수는 계속 증가

기사등록 2017/03/21 16:40:13
【우루무치=AP/뉴시스】2014년 5월30일 중국 신장자치구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위구르족 분리 독립단체가 저지른 폭발 사고로 수십 명이 다쳤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중국에서 일어난 테러공격 건수는 치안대책 강화로 크게 줄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작년 테러집단이 개입 또는 획책한 공격 건수가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 대테러 연구센터 리웨이(李偉) 주임은 "계획이나 모의 단계에서 실패로 끝난 테러 시도 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미수 사건이 그다지 줄지 않는 정황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데일리와 리 주임은 구체적인 관련 수치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신문은 대다수 테러분자가 1980~90년대 태어난 젊은 세대라면서 테러집단 구성원이 혈연으로 엮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법학연구소는 "국내 테러분자가 해외 테러조직의 영향을 받고 국내외 무장집단과 결탁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공격이 크게 늘어날 위험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중심으로 과격파 집단의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3년 신장 자치구에선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위구르족과 한족 간 유혈충돌로 최소한 수백 명이 사망했다.

중국 정부는 '동투르키스탄'으로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과격파 무장세력의 활동이 격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는 군대가 신장 전역에 주둔해 위구르족의 탄압과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다며 현지 혼란이 중국 당국의 억압정책에 대한 위구르족의 반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월14일 신장 남부 허톈(和田) 지구에서 무장괴한 3명이 행인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살해하고 5명을 다치게 했다.

허톈 지구 피산(皮山)현 거리에서 흉기를 든 괴한들이 난동을 저질러 인명을 살상했으며 이들 모두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작년 12월에는 허톈 지구 무위(墨玉)현에 있는 공산당 위원회 청사를 노린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 2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