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이번 개편에서 수동 진열장 일부를 최신 전동식 보안 진열장으로 교체하고 전시장 내부에 LED 입체조명을 통해 유물을 생동감 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실 바닥과 벽체를 동일색상으로 통일해 관람의 집중도를 높였다.
이번 불교 유물 코너는 2018년 7월 통도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이번 새 단장에서 문화재로는 통도사 비로암 지장시왕도(경남유형문화재 제354호)와 추사 김정희가 쓴 일로향각 편액 등 두 점 모두 통도사 밖에서는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다.
비로암 지장시왕도는 지옥을 관장하는 지장보살과 시왕, 권속들을 한 폭에 묘사한 조선 후기 양식을 잘 따른 전형적인 불교회화로 화면 상단 중앙에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무독귀왕(無毒鬼王) 등 5명의 시왕(十王)을 하단에는 판관과 사자, 귀왕, 동자 등을 표현했다.
한편 일로향각 편액은 통도사 상로전에 위치한 노전인 일로향각에 걸려있던 편액이다.
이 편액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글씨로 추사가 제주(1840~1848년)와 북청(1850~1852년)에서의 유배생활을 마친 말년에 쓰인 것으로 추사 예서의 백미로 평가된다.
이 밖에 조선 후기 통도사의 중건 역사를 알 수 있는 명문 기와와 목조 나한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양산의 우수한 역사문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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