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 전시유물 대폭 교체···새 단장

기사등록 2017/03/20 18:07:45
【양산=뉴시스】안지율 기자 = 20일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박물관 불교유물 코너와 수동 진열장 일부를 최신 전동식 보안진열장으로 교체하는 등 역사전시실을 대폭 개편했다. 2017.03.20. (사진=양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양산=뉴시스】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박물관 불교 유물 코너를 포함한 역사전시실을 대폭 개편했다고 20일 밝혔다.

 박물관은 이번 개편에서 수동 진열장 일부를 최신 전동식 보안 진열장으로 교체하고 전시장 내부에 LED 입체조명을 통해 유물을 생동감 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실 바닥과 벽체를 동일색상으로 통일해 관람의 집중도를 높였다.

 이번 불교 유물 코너는 2018년 7월 통도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이번 새 단장에서 문화재로는 통도사 비로암 지장시왕도(경남유형문화재 제354호)와 추사 김정희가 쓴 일로향각 편액 등 두 점 모두 통도사 밖에서는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다.

 비로암 지장시왕도는 지옥을 관장하는 지장보살과 시왕, 권속들을 한 폭에 묘사한 조선 후기 양식을 잘 따른 전형적인 불교회화로 화면 상단 중앙에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무독귀왕(無毒鬼王) 등 5명의 시왕(十王)을 하단에는 판관과 사자, 귀왕, 동자 등을 표현했다.

【양산=뉴시스】안지율 기자 = 20일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박물관 불교유물 코너와 수동 진열장 일부를 최신 전동식 보안진열장으로 교체하는 등 역사전시실을 대폭 개편했다. 2017.03.20. (사진=양산시 제공)  photo@newsis.com  
 1904년에 조성된 이 작품은 조성 당시 비로암의 다른 불화들과 함께 제작되어 구한말 불교회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편 일로향각 편액은 통도사 상로전에 위치한 노전인 일로향각에 걸려있던 편액이다.

 이 편액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글씨로 추사가 제주(1840~1848년)와 북청(1850~1852년)에서의 유배생활을 마친 말년에 쓰인 것으로 추사 예서의 백미로 평가된다.

 이 밖에 조선 후기 통도사의 중건 역사를 알 수 있는 명문 기와와 목조 나한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양산의 우수한 역사문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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